시카고에서 10대들이 총격을 저질러 제복을 입은 경찰이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폭스32시카고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10대 4명이 현지 경찰관 애리애나 프레스턴에 대한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각각 16~19세로, 현재 구금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일 시카고 애벌론 파크 인근에서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는 프레스턴을 향해 총격을 가해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용의자들은 기아 포르테 차량을 타고 있었으며, 이들 중 세 명이 차에서 뛰어나와 프레스턴에게 총을 쐈다. 프레스턴이 쓰러지자 그에게서 총기를 훔치기도 했다.
프레스턴은 시카고대 의료센터로 옮겨졌으나 곧 사망 선고를 받았다. 현장에서는 9㎜ 탄피 12개가 발견됐으며, 총 두 개의 총이 사용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들은 프레스턴을 살해하기 전 다른 장소에서 여러 건의 강도 행각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29~33세 여성과 나이 미상의 남성이 강도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프레스턴에게 총격을 가한 후에도 이들은 인근 공터로 차를 몰고 가 강도 행각을 벌일 다른 대상을 물색했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범행 당시 용의자들이 탄 차량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들의 혐의 입증을 위해 휴대전화 데이터와 사설 CCTV, 유전자(DNA) 검사 등을 실시했다.
이 사건으로 숨진 프레스턴은 24세로, 인근 지역에서 3년간 근무해왔다고 한다. 그는 용의자들이 차에서 뛰어나오자 대응사격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