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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란 부통령 아들 가족 3명 영주권 박탈·추방

아들, 학생 비자로 입국해 영주권 획득 10년 만에 전쟁으로 추방위기

2026년 0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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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메 에브테카르 전 이란 부통령.(출처: 위키피디아)

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이란 혁명 당시의 주요 인물의 아들 가족의 영주권을 박탈하고 추방하기로 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11일 마수메 에브테카르 전 이란 부통령(66)의 아들 세예드 에이사 하셰미와 그의 아내 마리암 타흐마세비, 그리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아들 등 3명의 영주권을 박탈한 후 연방 요원들이 이들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현재 추방을 기다리며 이민세관집행국(ICE)에 구금되어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11일 보도했다.

에브테카르는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부통령을 지낸 인물로 1979년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 인질 사태 당시 혁명 세력의 영어 대변인 역할로 널리 알려진 여성이다.

미 국무부는 이번에 영주권이 박탈되고 체포된 세 사람이 특정 불법 행위나 유해한 행위를 저지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이 반미 테러 정권과 연계된 외국인들의 안식처가 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브테카르의 아들 하셰미는 최근 보수 언론 매체에서 로스앤젤레스에서 심리학 교수로 일하며 편안한 삶을 누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고 NYT는 전했다.

미 국무부는 에브테카르 전 대변인에 대해 미국인 인질들이 잘 대우받았다는 허위 주장을 한 선전가라고 규정했다.

NYT는 그녀는 미국 언론에서 ‘비명 지르는 메리’라고 부르기도 했으며 가명인 ‘메리’로 더 잘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에브테카르는 혁명 후 개혁파 정치인으로 환경과 여성 인권 옹호를 위해 정부 고위직을 역임했으며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부통령을 지냈다.

그녀는 혁명가 시절의 이미지를 벗어나고자 노력해 왔으며 1998년 NYT와의 인터뷰에서 기자에게 인질 사태 당시 자신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지 말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미국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아들 하셰미는 2014년 가족과 함께 F-1 학생 비자로 미국에 입국해 2016년 영주권을 취득했다.

국토안보부는 “영주권 소지자가 미국에 위협이 된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을 때 영주권 자격이 취소된다”고 밝혔다고 NYT는 전했다.

하셰미 가족 3인의 추방은 이란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카셈 술레이마니의 조카와 그의 딸에 대해 미국이 취한 유사한 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술레이마니 사령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은 2020년 공습으로 암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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