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사람 곁에서 계속 짖으며 사람을 불러 심장마비로 쓰러진 남자의 생명을 구한 일본의 강아지가 지역 소방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지난 9일 CNN에 따르면 일본 지바현 와카바구 승마클럽 지바라이딩파크에서 5살 강아지 ‘코우메’가 2월께 한 남성의 목숨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역 소방 당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감사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바라이딩클럽은 요미우리 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코우메가 사람을 구한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2월25일 오후 지바라이딩클럽을 방문한 50대 남성이 승마 중 몸이 불편해 쉬겠다며 홀로 주차장으로 가는 중 쓰러졌다. 코우메가 주차장에서 쓰러진 남성을 발견하고 계속 짖었고, 직원들이 이를 수상하게 여겨 주차장으로 찾아와 쓰러진 남성을 발견했다. 직원이 구급차를 부르고 빠르게 도착한 소방대원이 심장제세동기(AED)를 사용해 남성은 목숨을 건졌다.
남성은 후유증 없이 무사히 회복해 최근 다시 지바라이딩클럽에서 승마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카바 소방서는 “사람들이 가장 작은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이면 심장마비로 쓰러진 이웃들의 생명을 구할 치료를 제때 제공할 수 있다”며 “도움을 요청한 코우메와 직원들의 빠른 신고는 완벽한 대응이었다”고 말했다.
구조에 참여한 지바라이딩파크의 승마 강사 마루오 유나는 “코우메는 보통 조용하고 아주 가끔 짖는다”며 “그렇지만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코우메는 크게 짖곤 한다”고 말했다.
지바라이딩클럽은 몇 대째 마스코트로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 마루오는 코우메 전에 클럽에서 기르던 유메가 코우메를 돌보며 마치 ‘엄마 강아지’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마루오에 따르면 코우메는 이전에도 울타리를 뛰어넘어 탈출하려는 말을 발견하거나, 나이든 말이 홀로 서있지 못하고 힘들어할 때 짖어 직원들의 주의를 끌었다. 그녀는 “하늘에서 유메가 보고 (코우메를) 많이 기특해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