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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돈바스 양보 전제’ 안보 보장 제안”

백악관 "완전한 거짓"…우크라 "미, 안보 보장 미끼로 압박"

2026년 0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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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을 가지고 있다.[출처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미국의 안보 보장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를 러시아에 넘기는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큰 평화 협정 합의에 먼저 동의해야 제공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평화 협정을 위해 우크라이나군이 통제 중인 동부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하는데 동의하면 평시 전력 강화를 위한 무기를 추가 제공하겠다는 제안도 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와 유럽 관리들은 미국의 입장을 두고 러시아가 요구해온 영토 양보를 우크라이나가 수용하도록 압박하려는 시도라고 묘사했다.

핵심 공업지대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돈바스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다수 우크라이나인에게 양보할 수 없는 ‘레드라인’에 해당한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에서 일방적이고 완전하게 철수하지 않는 한 전쟁을 끝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재 우크라이나인에게 엄청난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는 “미국의 확약 여부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면서 “안보 보장에 서명할 수 있는 시점마다 미국은 멈춰 선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간 2차 3자 회담을 예고하면서 “해결되지 않은 복잡한 정치적 문제들에 대해 추가적 외교 작업이 남아 있다”고 했다.

FT는 양측이 논의 중인 미국의 안보 공약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제5조(집단 방위)에 준하는 방어 보장과 지속적 공격시 조율된 군사 대응을 약속하는 내용이 담겨 있지만 우크라이나에는 지나치게 모호할 수 있고 러시아에는 과도하게 포괄적으로 비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도 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FT에 “완전한 거짓”이라며 “평화 프로세스에서 미국의 유일한 역할은 양측을 중재해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FT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다만 한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는 “미국인들이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안보 보장을 우크라이나에 양보를 압박하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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