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28일 밤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쇼핑몰 붕괴와 폭발, 신칸센 승객 고립, 고속도로 단절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를 긴급 투입해 구조 작업에 나섰으며, 쓰나미 경보도 발령된 상태다.
일본 기상당국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강진으로 구마모토현과 규슈 일대에 강한 흔들림이 발생했으며, 도로와 철도, 공항 등 주요 교통 인프라가 큰 피해를 입었다.
가장 심각한 피해가 보고된 곳은 구마모토현 가시마초(Kashima)의 이온몰(AEON Mall)이다.
NHK는 일본 경찰청 정보를 인용해 쇼핑몰 내부에서 폭발이 발생하며 2층 일부가 붕괴했고, 종업원 20~30명과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이들이 실제 건물 내부에 갇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소방당국은 생존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긴급히 진행하고 있다. 당국은 아직 인명 피해 규모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교통망도 사실상 마비됐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규슈자동차도 우에키 IC~에비노 IC를 비롯해 미나미규슈자동차도, 규슈중앙자동차도 등 주요 고속도로 3개 구간의 상·하행선이 전면 통제됐다.
구마모토현 경찰은 규슈자동차도 마쓰바시 IC~히토요시 IC 구간에서 도로가 10여 곳에서 융기하거나 끊어져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JR규슈는 규슈신칸센 전 구간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선로 위에는 열차 4편이 멈춰 섰으며, 이 가운데 1편은 신야쓰시로역과 신미나마타역 사이에 정차한 채 승객 약 180명이 객차 안에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규슈신칸센(다케오온센~나가사키)은 안전 점검 후 일부 운행을 재개했지만, 규슈신칸센은 복구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항공편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구마모토공항은 활주로 안전 점검을 위해 한때 운영을 중단했다가 재개했지만, 이날 예정된 국내선 항공편은 모두 결항했다. 29일 운항 여부는 항공사별 안전 점검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경제 분야에서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구마모토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운영 중인 TSMC는 즉시 시설 점검에 들어갔으며, 현재까지 구조적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생산 차질 여부는 추가 점검이 진행 중이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총리 관저에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자위대를 피해 지역으로 급파했다.
정부는 구조 작업과 피해 상황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추가 여진 가능성에 대비해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피하고 해안 접근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지진의 영향은 일본을 넘어 한국에도 이어졌다.
기상청에는 부산·울산·경북·충북 등지에서 모두 760건 이상의 유감(흔들림) 신고가 접수됐으며, 일부 지역 주민들은 수 초간 건물이 흔들렸다고 신고했다.
전문가들은 규모 7.1의 강진 이후에는 더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강한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규슈 지역 주민과 여행객들은 일본 기상청과 지방자치단체의 대피 지시를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일본 정부와 구조 당국은 쇼핑몰 붕괴 현장을 비롯한 피해 지역에서 구조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며, 인명 피해 규모와 시설 피해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