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가까워질수록 시장이 패닉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11일 CNBC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실제 디폴트는 국가에 “잠재적으로 재앙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원들이 커지는 우려에 대응하기 때문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이먼 CEO는 디폴트가 가까워질수록 주식시장과 채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패닉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이먼 CEO는 3조7000억달러의 자산을 가진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이 미국의 디폴트 리스크에 대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사태가 금융계에 파장을 일으켜 계약, 담보물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전세계 고객들에게 확실히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은행이 매주 1회 전시 상황실 회의를 소집해왔으며 오는 21일께부터 매일 소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등 여야 의회 대표들의 디폴트 발생 우려 관련 2차 회동이 연기됐다. 실무진 협상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회동 일정을 늦춘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처음으로 의회 지도자 4인과 부채 한도 관련 논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12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
물밑에서 실무진 협상은 계속 이뤄졌는데, 대화에 진전이 있어 대표자들 만남도 연기된 모양새다.
다음 회동은 늦어도 내주 초에는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부는 이르면 내달 1일 디폴트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의회가 연방정부 부채 한도를 속히 상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야당인 공화당은 부채 한도 상향은 지출 삭감이 동반돼야 한다며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