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무부(USDA)가 초·중학교 급식에서 당류가 많이 포함된 초콜릿·딸기 우유 등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문제를 두고 학부모, 아동 영양 전문가, 학교 급식관계자 등이 논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영양 전문가 등은 가향 우유에 많이 들어가는 첨가당(설탕·물엿·시럽 등)이 어린이 비만에 영향을 주고, 단 음료를 선호하는 습관을 갖게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낙농업계 등에선 가향우유를 제한하면 아이들이 우유를 덜 마시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올해 초 USDA는 학교 급식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가향우유 권장을 보류한 바 있다.
USDA는 초·중학교에서 가향우유를 배제할 지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이다. 어떤 방향을 선택하든 가향우유의 첨가당 양과 관련해 새로운 제한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신디 롱 USDA 식품영양국장은 “가향우유에 대한 논쟁은 최선의 방법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라면서 “우리는 아이들이 우유를 마시도록 장려하고 싶지만, 첨가당 섭취를 줄여야 할 필요성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USDA의 판단이 내려지면 2024~2025학년도를 시작으로 7년에 걸쳐 단계적인 가향우유 제한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USDA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USDA의 결정은 미국에서 학교 급식을 먹는 약 3000만 명의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편 USDA는 올해 2월 학교 급식의 염분을 단계적으로 낮추자는 내용의 새로운 학교급식지침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