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지난 해 6월 아들 앤드류의 뉴욕주지사 출마 선거전의 지원 유세 도중에 자신의 등을 친근하게 두들긴 수퍼마켓 직원을 중 폭행혐의로 경찰에게 명해 현장에서 체포하게 하고 구금시킨 데 대해 고소를 당했다.
다니엘 길이란 이 직원은 자신이 하지도 않은 억울한 허위 폭행 혐의로 현장에서 그를 체포한 뉴욕 경찰도 줄리아니와 함께 맨해튼 연방 법원에 고발하고 그 때문에 감옥에서 하루를 보낸 것과 실직을 하게된 것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지난 해 6월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아들의 선거유세를 돕던 중 웬 화가난 남자가 여자들을 모두 죽일 생각이냐고 고함치며 자신의 등을 하도 세게 가격해 “마치 누가 나를 총으로 쏜 줄 알았다”며 그를 고발해 체포하게 해 언론의 해드라인을 장식했다.
수퍼마켓 직원인 길은 아무런 전과가 없는 평범한 시민이었지만 중범죄인 폭행 혐의로 그 자리에서 체포되었다.
하지만 감시카메라 동영상으로 줄리아니의 말이 과장이라는 것이 당장 드러났다. 동영상에는 길이 줄리아니 옆으로 활발하게 걸어오다가 손바닥으로 가볍게 줄리아니의 등을 톡 건드리는 장면이 들어있었다. 줄리아니는 그런 일에 전혀 당황조차 하지 않았다.
길의 변호사가 입수한 경찰의 바디 카메라 녹화장면도 줄리아니가 전혀 다치지 않고 멀쩡한 것을 보여주었다. 그런데도 줄리아니는 자신이 전 뉴욕시장이라는 걸 강조하면서 경찰에게 무조건 그를 체포하라고 강요했다.
“내가 지금도 시장이었다면 당장에 경찰 차를 불러서 저 녀석을 수감을 채워 체포하고 감옥에 넣게 했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시장인 동안에는 뉴욕에 범죄가 없었던 것이고, 그래서 지금은 뉴욕이 다시 미국에서 가장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도시가 된 것이다”라고 줄리아니는 선거운동 차량 뒷좌석에 앉아서 훈계를 했다.
“그러면서 저 친구가 다음에 때리는 사람은 나처럼 크고 건강한 남자가 아니라면 땅 바닥에 쓰러졌을 것이고 그에게 살해당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길은 체포된 뒤 감옥에서 21시간 갇혀 있었지만 나중에는 혐의가 경범죄로 경감 되었다. 그리고 결국에는 무죄로 석방되었다.
그의 변호를 맡은 론 커비 변호사는 사건 이후로 길은 엄청나게 많은 살해 협박에 시달렸고 결국 오랫동안 근무했던 수퍼 마켓의 직장도 잃었다고 말했다.
쿠비 변호사는 “줄리아니가 가난한 노동계급 사람들과 서민들을 공격하고 때려눕히는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 완전히 못된 깡패와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소송은 20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손해 배상 소송으로 줄리아니 뿐 아니라 당시 뉴욕 경찰이었던 4명의 경찰관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줄리아니측 변호사와 뉴욕 경찰청은 아직 이 소송에 대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뉴욕시장을 거쳐 트럼프 전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도 일한 줄리아니는 경찰과 검찰에 고발당하거나 크고 작은 고소사건으로 법원 출입을 한 사건이 무수히 많다.
이번 주 초에는 비공식 채용으로 직원으로 데리고 일했던 한 여성으로부터도 소송을 당했다. 이 여성은 줄리아니가 자신을 꾀어 성관계를 가진 뒤 거의 200만달러에 달하는 장기 미지급 급료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며 소송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