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트위터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대표적 보수 매체 폭스뉴스의 회장 루퍼트 머독을 제치고 독보적 보수 스피커로 등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미 의회 전문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기존까지 보수 성향의 공화당 지지자들은 대표적 우파 스피커인 폭스뉴스로 대선 소식을 전했지만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인수한 뒤 ‘트위터가 공화당 매체의 중심’이 되고 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공식 지지자이자 지난 대선 당시 개표기가 조작됐다는 가짜뉴스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던 폭스뉴스의 진행자 터커 칼슨은 해고됐다.
가짜뉴스 여파로 폭스뉴스의 모회사인 폭스 코퍼레이션은 명예훼손 소송으로는 사상 최고액의 합의금 7억8750만달러를 개표기 업체에 지급하는 타격을 입었다.
보수 스피커 폭스뉴스가 잠시 꺼진 동안, 트위터가 그 자리를 무서운 속도로 대체하고 있다.
황금시간 저녁 8시 시청자들을 폭스뉴스 채널 앞으로 모이게 했던 간판 앵커 칼슨이 사라지자 시청률은 급락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칼슨은 SNS 트위터로 “언론계가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있다”며 “언론의 자유를 허용하는
마지막 남은 플랫폼은 트위터”라고 주장하며 트위터로 진행되는 ‘1인 뉴스쇼’로 전격 복귀를 선언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팟캐스트 형식으로 영상이 올라올 예정이다.
개표기 조작 가짜뉴스 주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시한폭탄 터커 칼슨이지만 트위터 CEO 일론 머스크는 상관이 없어 보이는 모양새다. 지난해 머스크는 터커를 ‘언론 자유 절대론자’라고 언급하며 절대적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
공화당의 유력 대권 후보도 트위터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2024 대선 공화당 잠룡으로 꼽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45)가 24일 오후 6시께 트위터 음성 대화 플랫폼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일론 머스크와의 대담으로 출마를 공식화했다.
트위터의 미국 내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약 5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