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 헐리웃의 한 초등학교에서 LGBTQ 프라이드 깃발이 불태워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증오범죄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사티코이 초등학교의 한 교실 문 앞 화단에 작은 사이즈의 LGBTQ 프라이드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이 놓여있었고, 지난주 누군가 이 깃발을 불태웠다.
경찰은 깃발을 불태운 용의자가 이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의 학부모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사티코이 초등학교는 금요일 어셈블리에서 프라이드 데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계획 중인데 학부모들 사이에서 이에 대한 찬반 입장이 갈리면서 논란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깃발에 불태워지기 며칠 전에는 일부 학부모들이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만들어 어셈블리에 반대하는 뜻을 표하기 위해 학생들을 등교시키지 말자는 움직임도 일었다.
이 학교의 대부분 학생들은 아르메니안과 히스패닉들로 기독교 신자들이 많기 때문에 프라이드 데이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인식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통합교육구 경찰과 LAPD는 사티코이 초등학교 인근의 순찰 인력을 늘리고 혹시 모를 사고 방지를 위해 보안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