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 거대한 모래폭풍이 몰아쳐 하늘을 오렌지색으로 뒤덮고 도로와 수에즈 운하까지 집어삼키는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잇따라 공개됐다.
BBC·CNN·현지매체 알 아람 등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 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를 포함한 일부 지역을 뒤덮은 거대한 모래폭풍으로 인해 광고판이 무너지면서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덮쳐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당했다.
당국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번잡한 수로인 수에즈 운하가 모래폭풍으로 뒤덮이면서 홍해의 항구 2개의 운용을 중단했다.
Incoming Sandstorm – Suez Canal – Egypt pic.twitter.com/R0ujvEqIWl
— OnlyBangers.eth (@OnlyBangersEth) June 3, 2023
공개된 영상을 보면 모래 폭풍이 재난영화의 한 장면처럼 운하를 집어삼킬 듯 에워싸면서 사방이 암흑천지가 돼 시야가 전혀 확보되지 않았다.
수에즈 운하 당국은 당시 모래폭풍으로 시속 50km가 넘는 강풍이 불어 4m가 넘는 파도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집트 보건당국은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