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식감과 신선하고 독특한 차림으로 눈길을 사로 잡는 새로운 스타일의 모던 한식 레스토랑들이 LA에 줄줄이 문을 열고 있다.
지난 2019년에 메추리튀김과 우설찜을 선보인 팝업 식당 단비(Danbi)로 주목받았던 김지희셰프 가 지난해 LA에서 가장 인기있는 식당 중 하나가 된 Perilla를 차린데 이어 바루(Baroo)가 한식 가판대로 신선한 도전을 시작했다.
또, 그랜드 센트럴 마켓에는 식구(’Shiku’)가 들어서 관심을 모았고, ‘Spoon by H’ 는 도시락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레스토랑 Hanchic은 한식과 전세계의 맛을 섞어 라구 떡볶이, 쌀국수맛 치킨수프 등의 신메뉴로 한식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다운타운 아트 디스트릭에는 양반소사이어티 (‘Yangban Society’)가 조만간 오픈할 예정이다.
욕에서는 김 셰프가 일했던 미셸린 스타를 받은 한식 레스토랑들인 아토믹스Atomix나 정식 Jungsik 등이 한식의 고급화를 꾀하고 있고 레스토랑 그룹인 Hand Hospitality는 전통 한식과 일식을 새로운 이미지로 탄생시키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최근 모던 스타일 한식 레스토랑 개점 바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웨스트 LA에 ‘네모’ 한식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물로 현재는 테이크아웃만 할 수 있다.
온라인 매체 ‘타임아웃 LA’가 팝업 스토어를 연 ‘네모(Naemo)’를 상세히 소개했다.
이 매체는 네모가 다양한 식감과 색깔의 반찬을 ‘네모’ 도시락에 칸칸이 담아 보자기로 싼 한국식 도시락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네모의 도시락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네모’를 운영하는 셰프 기 김씨와 매니저 아놀드 변씨는 모두 미셸린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 출신으로 한식의 고급화와 변화를 꿈꾸는 인물들이라고 소개했다.
변씨는 ‘타잇아웃’에 “우리가 일해온 많은 레스토랑의 한식들은 사실 진짜 한식이 아니었다.”며 “ 네모의 컨셉은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정체성을 적용하고 캘리포니아에 제대로 된 한식의 맛을 앞세워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도시락이 2인분으로 순무, 연근, 김을 토핑으로 한 잡곡밥과 시타케 버섯과 새우를 넣고 끓인 된장국이 8가지 반찬과 함께 제공된다.
문제는 가격이 좀 비싸다. 75달러. 럭셔리 라인도 있다. 간장에 졸인 이쿠라, 스마일 모양의 프렌치 프라이, 프라이드 치킨, 와사비, 하우스 머스터드와 감자샐러드, 유부초밥에 30그램의 캐비어가 곁들여진다. 이는 80달러에서 90달러 선.
김 셰프는 고급 재료가 꼭 상류층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며 음식에 약간의 유머와 귀여움을 더하고 간단하면서도 맛있게 만들어 단지 인스타그램용이 아닌 정말 즐길 수 있는 도시락을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실제 도시락을 받아보면 사진을 찍지 않고서는 못배길 정도의 플레이팅이 펼쳐진다. 양배추 샐러드 위의 도토리묵위에는 식용 꽃잎이 올라가있고, 우부초밥 내용물 색감 역시 다양하고 컬러풀하다.
이들은 한식의 기본을 유지하면서 그 위에 본인들만의 새로움을 더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LA의 모던 한식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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