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군 당국이 이 달 1일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병사가 이제 겨우 걸음마를 한 팔레스타인 2살 아기를 사살한 사건이 아기를 팔레스타인 총격범으로 오인한 한 병사의 소행이었다고 14일(현지시간) 인정했다.
2살 아기 모하마드 알-타미미는 지난 1일 서안 도시 라말라 시내에서 아빠의 차에 타던 중 이스라엘 군인이 발사한 총을 머리에 맞고 병원에 옮겨진 뒤 나흘 만에 숨졌으며 이는 고의가 아니었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팔레스타인 외교부는 이 사건이 살인 범죄라며 국제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14일 조사결과를 밝혔다. 사건 당일 이스라엘정착촌 네베 추프에서 팔레스타인 총격범 2명이 정착촌을 경비하는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총을 발사한 일이 있었고 용의자 수색 과정에서 한 장교가 수상한 차량을 발견하고 공중에 공포를 쏘아 이를 알렸다고 했다.
“병사들이 그 총소리를 듣고 아기가 탄 차가 현장에서 도주하는 테러범의 차라고 오인해서 차에 오르는 아기를 조준 사격했다”고 이스라엘군은 인정했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부대의 통신불량 상태와 지휘관의 부적절한 공포 발사 등 현장 통제의 부적절성을 들어 명령 불복족으로 징계를 내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1967년 중동전쟁시 이스라엘이 무력점거한 서안지구에서 최근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이의 충돌과 긴장이 격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Wow what a way to celebrate your Bar Mitzvah!!
This boy was at the Kotel in Jerusalem having his Bar Mitzvah and at the same time there was a group of IDF soldiers there who made his day even better.
Just watch! pic.twitter.com/HwDdtwFRLG
— Documenting Israel (@DocumentIsrael) June 15, 2023
2017년부터 2021년까지의 군 보고서를 분석한 이스라엘 인권단체 예슈 딘의 보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폭력과 군사행동에 대해 접수된 고발사건은 수 백건이 넘는다.
하지만 그 가운데 총격 책임자가 기소되거나 처벌을 받은 사건은 1%도 되지 않는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