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경기 침체 우려로 확산한 ‘감원 칼바람’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요 기업들의 절반 이상은 중위 연봉이 전년 대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정보 조사업체 마이로그아이큐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S&P500 지수에 포함된 278개 기업의 중위 연봉이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이 중 약 100개 기업의 연봉은 전년보다 1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부동산 투자 신탁 회사인 비시프라퍼티로, 중위 연봉이 41만4015달러였다.
이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30만달러에 육박해 2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중위 연봉이 1% 상승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021년 1위에서 지난해 3위로 떨어졌다. 중위 연봉이 27만9800달러 정도로 전년 대비 5% 하락했다.
메타와 알파벳은 올해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메타는 2만1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했고, 구글은 1만2000명을 감원했다.
넷플릭스는 9위로 중위 연봉이 전년 대비 8% 오른 21만8400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450개사 중 3분의1 가량 기업의 중위 연봉은 최소 10만달러였다. 2021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5만달러 이하인 기업 수는 100곳 정도로 역시 변동이 거의 없었다. 소매업체, 레스토랑 체인 등 시간제 근로자가 많은 기업들이 포함됐다.
미국 최대 민간 고용주인 월마트는 중위 연봉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2만7000달러로 조사됐다. 월마트는 많은 소매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팬데믹 기간 동안 급여를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