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빌 게이츠 개인 사무실인 게이츠 벤처스와 계약한 보안 컨설팅 회사가 여성 지원자들에게 성적 이력 등 성희롱성 질문을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구직자들과 채용 과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여성 지원자들은 외도를 한 경험이 있는지, 어떤 종류의 포르노를 선호하는지, 휴대전화에 자신의 누드 사진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또 일부는 “성병에 걸린 적이 있는가”, “돈을 받고 춤을 춘 적이 있는가” 등의 질문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WSJ는 남성 지원자들 중에선 이런 질문을 받은 지원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보안 회사 측은 게이츠와 일하는 직원을 협박하는 데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정보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또 각 주와 국가 법률을 준수해 고용 전 면접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게이츠 측은 “직원 채용 과정에서 부적절한 질문이 있었다는 정보를 인터뷰 대상자나 용역업체로부터 받은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고용 변호사들은 개인 사무실에 대한 보안 검사의 일부라고 해도 구직자의 병력이나 정신과 병력에 대해 질문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구직자가 동의서에 서명했다고 해도 “질문이 합법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변호사들은 말했다.
시애틀에 기반을 둔 고용 변호사 린제이 함은 후보자의 성적 이력이나 선호도에 대한 질문은 “심히 모욕적이며 한 사람이 그 일을 할 수 있는 지에 대해 검토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