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 측근 중 측근으로 충성파로 알려졌던 윌리엄 바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달 대선 사기를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면전에서 “허튼 소리”(bullshit)라며 대놓고 면박을 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액시오스’의 보도를 인용해 윌리엄 바 전 장관이 지난달 초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 팻 시펄론 법률고문 등이 모인 자리에서 대선 사기를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반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바 전 장관으로 부터 모욕에 가까운 말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왜 그런 말을 하냐? 당신은 트럼프를 미워하는 것이 틀림없다.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없다”고 바 전 장관을 몰아 세웠다.
바 전 장관의 강한 반박을 들은 시펄론 고문은 깜짝 놀라면서 바 전 장관 발언에 동조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바 전 장관이 AP와의 인터뷰에서 대선결과에 영향을 줄 만한 사기 혐의를 보지 못했다고 발언해 트럼프측의 대선사기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기사가 보도된 직후였다.
바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몰아세우며 재반박하는데도 주장을 굽히지 않았으며
법무부가 조사했지만 당신의 주장은 헛소리일 뿐이라도 강한 어조로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백악관에서 이같은 해프닝이 얼어난 지 얼마되지 않아 바 전 장관이 사임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이후 지난달 14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바 전 장관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바 전 장관의 사임 소식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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