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이 미국의 46대 대통령이 되고 카말라 해리스가 최초의 유색인종 여성으로서 부통령이 되는 미 역사상 59번째로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이 오는 20일 열렸다.
이번 취임식의 테마는 바이든-해리스 캠페인에서도 중심이 되어왔던 “아메리카 유나이티드.” 취임식 위원회는 이번 테마가 “미국의 영혼을 재건하고 국민들을 통합하며 더 밝은 미래로 향하는 길을 열어주는 새로운 국가적 여정의 시작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팬데믹과 지난 6일 의사당 폭력 난입사태로 인해 올해 취임식은 여느해와는 다른 모습으로 치러졌다.
먼저 내셔널 몰에 새 대통령의 취임을 직접 목격하려는 군중이 없었다.
의사당 난입사태에 따른 보안 강화로 모든 주민들에게 워싱턴 D.C.로의 여행을 자제하라는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내셔널 몰과 워싱턴 모뉴먼트 두곳은 현재 대중의 출입이 금지된 상태다.
취임식에는 연방방위군 2만여명이 시 전역에 배치될 예정이며, 퍼레이드나 파티 등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20일 오전 7시부터 9시 30분 사이에는 엔터테이너이자 사회운동가인 키키 파머가 젊은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라이브스트림 대통령 취임 행사를 진행했다.
질 바이든의 메시지가 전달되고 역사학자 도리스 컨스 굳윈과 에리카 암스트롱 던바 역시 젊은이들에게 메시지가 전해졌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남편이자 미 역사상 첫번째 ‘세컨드 젠틀맨’인 더크 엠호프고 참석해 국회도서관과 인터뷰를 나눴다.
또한 닉켈로디온이 바이든 부부의 애완견 ‘퍼스트 펫’을 소개하며 PBS NewsHour Student Reporting Labs의 주최로 “We the Young People”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오전 9시 경부터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캐피탈 빌딩 앞에서 선서를 하고 대통령, 부통령으로 취임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 지침으로 참석자들은 국회 의원들로 제한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고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들이 참석했다.
레이디 가가가 국가를 부르고 제니퍼 로페즈과 거스 브룩스가 공연을 펼쳤다.
이후에는 군대가 새 커맨더 인 치프에게 경의를 표하는 ‘Pass in Review’ 행사와 알링턴 국립묘지의 이름없은 군인 묘에 리스를 거는 행사가 이어졌다.
이후 바이든은 백악관으로 군악대와 명예 가드 등의 에스코트를 받아 입성했다. 오후 12시 15분 경에는 온라인으로 ‘Parade Across America,’ 56개 주와 지역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퍼포먼스들과 셀레브리티들이 함께하는 취임 퍼레이드가 토니 골드윈의 호스트로 생중계됐다.
취임식의 마지막은 오후 8시 30분으로 예정되어있는 90분의 텔레비전 쇼 방영으로, 이 쇼는 탐 행크스가 호스트로 나섰으며 본 조비, 푸 파이터스, 존 레전드, 저스틴 팀벌레이크, 카림 압둘자바, 호세 안드레스 등 다양한 분야의 셀레브리티들이 참석했다.
자세한 사항은 취임식 공식 웹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https://bideninaugural.org/schedule/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