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동부 지역에서 8일 오전 ‘묻지마’ 차량총격 사건이 잇따라 길을 걷던 주민이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고, 건설 현장 차량이 총에 맞기도 하는 등 이날 오전에만 세 건의 총격사건이 발생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경 미션 로드와 조널 애비뉴 인근을 걷던 30대 남성 주민이 갑자기 날아든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보일하이츠 지역에서 소총을 든 남성이 총을 쏘는 모습이 한 주민에 의해 목격됐으며 이 주민은 간신히 총에 맞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이 남성은 당시 현장에 차를 세우던 중 총알이 자신의 차량에 맞았으며 당시 소총을 든 남성이 총을 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 7시 20분 LA 동부 1가와 커밍스 스트릿 교차로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잇따라 LA 동부지역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들이 동일범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용의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목격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이 남성은 회색 또는 파란색 4도어 세단 차량을 운전하고 다니면서 소총으로 묻지마 총격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 주민은 “이 지역에서 총격 사건이 드문 일은 아니지만 상당히 두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달걀 껍질 위를 걷는 듯 긴장하게 되고 다음에 무슨일이 일어날까 두렵다”고 말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