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차량 등록국 (DMV) 내주부터 추워지는 날씨에 맞춰 인터넷 홍보에 나섰다.
눈길을 끄는 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최근 유행하는 사진을 패러디 했다는 점이다.
DMV는 소셜 네트워크에 한껏 움츠리고 있는 샌더스 의원의 사진(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당시 중무장한 모습으로 화제가 됐던)을 사용해 ‘날도 추운데 기다릴 필요 없어요.. 온라인으로 하세요’라고 적었다.
더이상 DMV를 방문해 반나절 이상 기다리는 시간 허비 하지 말고 인터넷을 통해서도 많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는 것이다.
그 동안 인터넷, 온라인과 가장 호환이 되지 않던 곳이 바로 DMV다. 하지만 많은 주민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하루 반나절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대기시간, 불친절한 공무원들, 일사천리로 진행되지 않는 일처리 등의 불만이 커지자 결국 주 교통국이 대대적인 변화를 약속했고, 이제서야 서서히 온라인 업무 환경이 만들어 지고 있는 것이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DMV는 주소변경조차 온라인으로 할 수 없었다.
늘 고압적인 자세로 주민들과 동떨어진 자세를 유지하던 DMV가 이런 재치있는 홍보 문구를 사용하는 것은 확실히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다.
하지만 여전히 DMV를 방문하면 대기하는 시간은 길다.
<이수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