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건의 산불이 번지고 있는 그리스에서 공군 무기고가 폭발하면서 화염과 시커먼 연기를 뿜어내자 시민들은 공포에 사로잡혔다.
27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6일 테살리아 지역의 항구도시 볼로스에 강풍이 불면서 공군 무기고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다.
소셜 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27일 공군 무기고에서 엄청난 폭발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자 공포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다.
무기고를 지키던 군인들은 폭발 전 대피해 부상자는 없었고 화재는 이날 밤늦게 진화됐다.
그리스 공군은 예방조치로 F-16전투기를 인근 다른 군 시설로 옮겨놓은 상태였다.
그리스는 지난 2주일동안 지중해 지역을 휩쓸고 있는 열파(장기간 폭염)와 잇따른 산불로 인해 비상이 걸린 상태다.
그리스 중부 마그니시아 지역 볼로스에서 발생한 산불은 네아 안치알로스 공군본부에서 4km 떨어진 무기고까지 번졌다.
무기고 폭발은 인근 지역 주택 유리창이 박살날 정도로 강력했지만 주민들은 사전에 대피해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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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udhary Parvez (@ChaudharyParvez) July 23, 2023
소방국 대변인은 볼로스와 네아 안치알로스의 12개 마을에 사전 대피령을 내렸다면서 소방관들이 초인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산불이 번지는 걸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볼로스 지역 산불은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선 124곳 중 가장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그리스 국영방송 ERT는 안치알로스 해안 마을 주민과 관광객들이 배를 이용하거나 승용차와 버스로 대피하는 모습을 내보냈다.
큰 산불이 번지고 있는 로도스 섬에서는 소방관 2명을 포함, 5명이 사망했고 2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날 올해 7월이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WMO는 2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지원을 받는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이달 1~23일 지구표면 평균기온은 16.95도로 기록됐다. 이는 역대 가장 더운 달이었던 2019년 7월 16.63도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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