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각지에서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지구인들이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5도 오르는 상황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우스 기후변화 서비스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온이 역대 최고치로 화석 연료 사용 이전 시대 대비 1.5~1.6도 오른 기온이다.
기후과학자 제제 하우스파테르는 7월 기온이 과거 고온 기록보다 섭씨 0.33도 높은 것이라면서 “너무 큰 폭으로 올라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예전에도 며칠 동안 온도가 1.5도 높아진 경우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 북반부의 겨울 동안에 발생해 그로 인한 영향을 받는 인구가 많지 않았다. 인류 대부분이 한 달 내내 산업화 이전 시대 대비 기온이 1.5도 상승한 뜨거운 여름을 경험한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그렇다고 인류가 기온 1.5도 상승 억제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이 목표는 한 달이 아닌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1.5도를 넘는 경우를 뜻하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이 지속되면 2030년 한계치에 도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