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잇따른 조난사고로 등산객 실종과 사망 사건이 속출했던 마운트 볼디에 보다 강력한 입산 통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겨울 잇따랐던 마운트 볼디에 대해 겨울철에는 강력한 입산통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연방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주디 추 연방 하원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9일 셰리프국은 “지난 1월과 2월 두 달 동안에만 10여 차례의 대대적인 수색과 구조작업이 이뤄졌고,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수십여 차례의 수색과 구조작업이 벌어졌다”며 “연방 산림청이 겨울철 마운트 볼디에 대한 보다 엄격한 입산 통제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겨울 마운트 볼디에서 실종됐던 영화배우 줄리안 샌즈는 수개월이 지나서야 숨진 주검으로 발견됐으며, 한인 등반객이 실종됐다 구조되기도 했다.
셰리프국은 2020년 이후 100건 이상의 수색과 구조 작업이 이어졌고, 지난 5년동안 이를 위해서 5백만 달러 이상이 지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셰리프국은 “마운트 볼디는 연방 토지이고, 연방 산림청이 관리함에도 불구하고 수색과 구조작업 비용은 전혀 상환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상환받을 수 있도록 지역 의원들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셰리프국은 이와 함께 이 지역을 지역구로 하는 주디 추 하원의원에게 서한을 보내 안전조치 개선과 도움을 요청했다.
특히 폭설이 내렸거나 얼음이 어는 등 고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산을 폐쇄하고 이후에도 등산객들의 입산 시간과 입산객수를 제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추 의원은 “셰리프국 그리고 산림청 등이 협력하도록 노력할 것” 이라며 “등산객들과 산, 국립 공원 등의 공공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지역에 거주하는 Janelle and Joey Rasich 커플은 “차로 20분 거리에 있어 볼디 산을 자주 찾는다”고 말한 뒤 “올 12월 이 지역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난 뒤 주민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Janelle 은 “늘 가던 곳인데 갑자기 얼음이 얼었던 지역에 갇혔고, 결국 몇 피트 밑으로 미끄러져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움직일 수 없고, 빠져나갈 방법이 없어 구조를 요청했고, 결국 헬리콥터가 와서 우리를 구조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Janelle은 “겨울 산이 얼마나 위험한지 계속 알리고 공유하고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철 기자>
관련기사 마운티 볼디 실종 줄리안 샌즈.. 결국 차가운 주검, 향년65세
관련기사 마운틴볼디 실종 70대 한인, 사흘만에 극적 구조..올겨울 15명 실종, 2명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