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적용이 시작된 고가 주택 거래세(Mansion Tax)의 영향으로 LA의 고가 주택 시장이 깊은 침체에 빠져 들면서 500만달러 이상 고가 주택 거래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는 부동산 중개업체 컴파스 자료를 인용해 LA 지역의 1000만달러 이상 고가 주택 판매가 올 상반기에만 무려 44%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컴파스 집계에 따르면, LA지역 1000만달러 이상 고가 주택 판매는 44%, 거래는 40% 감소해 총 거래규모는 32억달러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에 LA 에서 거래된 1000만달러 이상 고가 주택은 160채로 여전히 미국의 고가 주택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규모와 거래건수는 급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가 주택시장 침체는 LA 부촌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중간 주택 가격이 310만달러인 브렌트우드 지역은 주택 판매가 6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베벌리 힐스에서도 43%의 판매 감소세가 나타났다.
고가 주택 판매 시장이 이처럼 깊은 침체에 빠져들고 있는 것은 지난 4월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소위 고급주택 거래세, 맨션세의 영향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500만달러 이상 주택 거래에 적용되는 맨션세는 주택판매가격이 500-1000만달러인 경우 4%, 1000만달러 이상인 경우 5.5%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어서 잠재적 주택거래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새로 부과된 맨션세에 높은 모기지 이자율까지 맞물리면서 고가 주택시장을 냉각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가 주택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할리웃 큰 손들의 고가 주택 거래 중개를 주도하고 있는 소위 셀럽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Buying Beverly Hills’ 의 스타이자 부동산 에이전시의 CEO인 마리치오 유맨스키는 “올 상분기 주택거래량이 25% 감소할 정도로 주택시장이 침침체에 빠져 있다”고 밝힌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또 다른 넷플릭스 시리즈 ‘Selling Sunset’ 과 ‘Selling OC’ 의 스타이며 오펜하임 그룹 대표인 제이슨 오펜하임도 “올해 주택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에이전트들에게는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트 박 부동산 객원기자>kate@gaia-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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