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우울증에 취약한 미성년 학생들의 자살이 급증하고 있어 교육 당국이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26일 CNN은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 교육구에서 팬데믹 이후 학생 자살 사건이 치솟고 있어 교육당국 대면수업 재개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32만6,00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인 클라크 카운티의 경우, 지난해 3월 팬데믹이 본격화한 이래 19명의 학생들이 자살로 숨졌다.
이는 팬데믹 이전 학년도의 9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크게 증가한 것이다. 클라크 카운티 교육구는 미 전국에서 5번째로 재학생수가 많은 큰 규모의 교육구이다.
교육구는 사망자와 원격 학습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확정짓지 않았지만 대면수업이 신속하게 재개되어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고 있다.
이 교육구에서는 지난해 3 월 16 일부터 6 월 30 일까지 6 명의 학생이 자살했고 7 월 1 일부터 12 월 31 일까지 12 명의 학생이 사망했다.
또, 올 1월에도 이미 학생 1명이 사망했다.
헤수스 하라 교육감은 “COVID-19 팬데믹이 교육에 매우 도전적”이라며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대면수업 재개를 서두를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크 카운티 교육구는 학생의 정신 건강과 복지를 모니터링하는 데 도움이되는 조기 경고 시스템의 도움으로 학생들은 4,300 개 이상의 가상 건강 검사와 1,400 개 이상의 대면 건강 검사를 받았다.
교육구 보고서에 따르면 자살 프로토콜은 2020 년 3 월 이후 30번 실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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