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음식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김밥을 소개한 영상이 틱톡에서 입소문을 타며 미국 전역에서 김밥 열풍이 불고 있다.
6일 NBC는 마트체인 트레이더조스(Trader Joe’s)가 최근 출시한 냉동 김밥이 전국적으로 매진됐다고 보도했다. 상품이 다시 입고 될 올 11월까지 품귀 사태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김밥의 인기는 한인 콘텐츠 크리에이터 사라 안(27)의 틱톡 영상이 1100만 조회수를 기록한 것에서 시작됐다고 NBC는 분석했다. 이 여성은 어머니와 함께 냉동 김밥을 데워 함께 먹으며 맛을 평가하는 영상을 지난달 틱톡에 올렸다.
사라 안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김밥 동영상이 큰 인기를 끌어 놀랐다”며 “이젠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를 받아들이고 소비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I heard this trader joe's kimbap is a hot seller. can't imagine how anybody can eat frozen kimbap. Is it any good? pic.twitter.com/NHA8g724Jk
— jayvee (@uarmyvibe) September 2, 2023
이어 “어렸을 때 백인들이 대다수인 학교에서 어머니가 싸주신 한식을 점심으로 먹었을 때 조롱당했었다”며 “어릴 땐 K팝이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따돌림을 당했는데, 이제 사람들이 한국 음악과 음식 등 모든 것에 빠져 있다”고 덧붙였다.
트레이더조스의 한 관리자는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와 K팝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 문화를 자주 접할 수 있게 됐다”며 “내가 보고 있던 K-드라마에서 누군가 떡볶이를 먹는 장면이 나왔는데, 맛있어 보여서 나도 먹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은 트레이더조스에서 김밥을 구할 수 없게 되자 H마트 등 다른 한인 마트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이에 아시아 식품 유통업체 리브라더스(Rhee Bros)의 사장인 로빈 리는 “냉동 김밥이 인기가 많아 수입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한 체인점에서 매진된 김밥의 인기를 모두가 누리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