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 호황과 주택 가격 상승으로 미국 가계 자산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CNN은 올해 2분기 미국 가계 자산이 154조3000억 달러로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직전 최고치인 지난해 초(152조 달러)보다 2조 달러 웃돈 수치다.
지난 8일 발표된 연방준비제도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6월 말 가계 및 비영리 단체 순자산은 5조5000억 달러(4%) 증가해, 올해 1분기 3조 달러 증가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 주식 시장 투자 가치 급등에 따른 자산 증가 비중이 컸으며,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 보유액은 2조5000억 달러 증가했다.
주식 시장은 미국 경제와 함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올해 초 35%에서 15%로 하향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동시에 경기 침체는 피하는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지난 11일 경기 연착륙 가능성에 “느낌이 매우 좋다”며 “(물가 상승을 억제하면서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는) 길을 가고 있다고 본다”고 낙관하기도 했다.
다만 신용카드 부채 비율도 지난 2분기 1조 달러로 집계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 연체율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미국 백화점 체인 JC페니의 마크 로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NN에 핵심 소비자인 노동 계층 가정의 신용카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청구 대금을 연체하거나 더 저렴한 브랜드를 구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