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자동차노조(UAW)가 15일 사상 처음으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공장에서 동시파업에 돌입하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기차 정책을 맹비난하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책임을 부각하고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전기차는 미국 자동차 산업 노동자들과 미국 소비자 모두에게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것들은 모두 중국에서 만들어질 것이다”며 “너무나 비싸고, 멀리 갈 수 없으며 충전은 너무 오래걸릴 것이다. 또 특정 대기 상황에서는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런일이 일어난다면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은 완전히 파괴될 것이다”며 “모든 전기차 정책은 국경 개방이나 유권자신분확인법(금지) 만큼이나 멍청하다. 완전히 재앙”이라고 적었다.
UAW가 향후 4년 간 임금 40% 이상 인상, 전기차 패러다임 전환 속 노동자 일자리 권리 마련 등을 요구하면서 사상 첫 파업에 들어가자 바이든 행정부의 책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기후변화 대응과 제조업 부흥을 목표로 전기차 비중 대폭 확대를 겨냥, 충전소 확대 및 전기차·부품 관련 보조금 지원 정책을 펼쳐 왔다.
미국 노동계에서는 전기차 조립 과정이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단순한 점 등을 거론, 향후 노동자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고 실제 이번 빅3 자동차 노조 파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뉴욕타임스는 “UAW의 금요일 파업은 바이든 대통령표 경제 의제에 대한 실시간 시험”이라며 중산층 임금 인상, 친노조 성향, 자동차 회사들을 전기차 중심으로 재창조하려는 시도 등을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