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주간이다.
예전 같으면 전국이 슈퍼볼로 들썩이는 주간으로 방송은 물론, 모든 매체가 슈퍼볼 관련 기사를 쏟아내는 기간이다. 코로나는 이마저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번 제55회 슈퍼볼은 드라마도 많다. 탬파베이 버캐니어스의 톰 브래디의 스토리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2연패 도전 등 드라마틱한 대진표도 완성됐지만 흥분의 도가니는 커녕 흥분도 시키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슈퍼볼 시청 가이드 라인도 나왔다.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집에서 가족끼리만 슈퍼볼을 시청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며 응원할 때는 소리를 지르거나 환호하지 말고, 노래도 하지 말며 고함도 치지 말라고 경고했다. 정말 신이나면 박수를 치거나 발을 구르라고 권고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미국의 여러 발표들은 국민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하다. 발을 구르라니..)
올해 슈퍼볼은 탬파베이 홈구장인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경기장 관중 수용규모는 7만5천여명이지만 직접 관람객을 2만2천면으로 제한했고, 이 가운데 7천5백명은 백신 접종을 마친 의료 종사자로 채운다고 발표했다.
경기가 열리는 탬파시는 도시 전체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내리는 등 슈퍼볼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슈퍼볼이 열리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격하게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는 끊이지 않는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슈퍼볼 개최지인 탬파에 홈팀이 슈퍼볼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엄청난 인파가 거리로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
캔자스시티도 마찬가지다. 이미 지난 디비저널 챔피언십에서 캔자스시티가 우승을 차지하고 슈퍼볼 진출을 확정지었을 때 캔자스시티의 많은 시민들이 도로로 뛰쳐나와 축하한 바 있다.
슈퍼볼은 2월 7일에 열린다.
<이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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