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시크교도 암살 사건으로 인도와 캐나다 간 외교 갈등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가 캐나다를 “테러리스트들의 피난처(safe haven for terrorists)”라고 공격했다고 CNN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린담 바그치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최근 시크족 분리주의 운동단체 지도자 하디프 싱 니자르의 암살에 인도 정부의 책임이 있다는 캐나다의 주장에 대해 “캐나다의 국제 평판이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바그치 대변인은 “만약 평판 문제와 평판 손상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이를 살펴볼 나라가 있다면 테러리스트와 극단주의자, 조직범죄의 피난처로 명성을 얻고 있는 캐나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폭력 선동, 캐나다 당국의 방임, (캐나다에 있는) 우리 영사관의 기능을 방해하는 환경 조성 등이 우리가 비자 발급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My message to Canadians originally who were born in India, or your families:
Those who seek to undermine Canada’s sovereignty will do and say things, to delegitimize and undermine your existence as a Canadian… pic.twitter.com/phaki13GiX
— Harjit Sajjan (@HarjitSajjan) September 20, 2023
앞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니자르의 암살에 인도 정부의 책임이 있다는 신뢰할 만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니자르는 지난 6월 18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서리의 시크교 사원 주차장에서 복면을 쓴 2명의 괴한이 쏜 총탄에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인도 북부 펀자브 지역에 시크족 나라 ‘칼리스탄’ 건설을 위해 활동해 왔다. 인도 정부는 2020년 그를 테러리스트로 지목했다.
인도 정부는 21일 캐나다인에 대한 모든 종류의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했다.
이번 발표는 인도 주재 캐나다 대사관 소속 일부 외교관들이 “위협을 받았다”며 인도 주재 대사관 직원 수를 감축할 것이라고 밝힌 지 몇 시간에 나왔다. 캐나다 정부의 대사관 인력 감축에 대한 맞대응 조치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