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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전쟁 종식 시사 … 국제유가 80달러선 급락

장중 한때 120달러까지 육박 종식 시사 발언에 급락 전환

2026년 03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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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Zbynek Burival on Unsplash

치솟던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시사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G7 국가들이 비축유 방출 가능성을 언급한 결과다.

9일 CNBC 등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4.26% 오른 94.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배럴당 119.48달러였으며, 한때 81.19달러까지 떨어졌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도 하락하고 있다. 유럽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물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오전 6시10분 기준 전장 대비 4.27% 떨어진 배럴당 88.73달러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약 4년 만에 배럴당 119.5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오후 들어 하락세를 나타냈다.

앞서 이날 국제 유가는 장중 한때 약 4년 만에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고, 중동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을 선언한 영향이었다. 이란이 새 지도자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선출하면서,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제 유가는 올해 초 배럴당 60달러 미만이었으나, 긴장이 고조되면서 약 2배에 달하는 배럴당 120달러까지 육박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급등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종식 임박’ 발언에 단숨 하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BS 전화 인터뷰에서 “전쟁은 거의 완료됐다(very complete)”며 “그들은 해군도 통신 수단도 공군도 없다”며 “미국은 자신이 생각했던 4~5주 전쟁 시간표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그곳을 장악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주요 7개국(G7) 비축유 방출 가능성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G7 에너지 장관들은 오는 10일 화상 회의를 열어 비축유 공동 방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비축유 방출 조치는 회의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G7 재무 장관들은 9일 화상 회의에서 이란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비축유 방출 등 글로벌 에너지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앱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존 루크 타이너는 CNBC에 “이번 유가 급등세는 성장세와 수익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만큼 크고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며 “만약 주요 인프라 시설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유가는 곧 정상화되어 배럴당 65~75달러 사이,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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