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부족난에 시달리는 쿠바가 또 다시 심각한 전력공급 비상 사태를 맞고 있어 대규모 정전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28일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쿠바 당국은 앞으로 몇 주간 전력 부족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반 국민들에게도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상 대규모 정전 사태를 예고한 셈이다.
연료 부족으로 쿠바는 전력 생산 뿐 아니라 대중교통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쿠바 에너지 당국은 현재 쿠바가 국가적 연료 부족이라는 상황에 직면한 만큼 에너지 절약 조처를 효율적으로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민들의 에너지 절약을 촉구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미 쿠바에서는 전력공급 부족으로 인한 정전 사태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 27일 새벽에 수 시간씩 일부 지역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쿠바 정부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하루 8∼10시간의 정전을 예상할 수 있다”고 암시하기도 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쿠바는 자연재해와 더불어 열악한 인프라 등 때문에 전력난을 좀체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잦은 정전으로 인해 지난 2021년 7월 쿠바에서는 이례적으로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기도 했으며 쿠바 탈출 난민이 증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