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20분 간 로켓 5000발을 발사하고, 이스라엘 영토에 침투했다고 외신들이 속보로 전했다. 이스라엘은 전쟁 경보를 발령하고 예비군 소집령을 내렸다.
가자 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적의 진지와 공항, 군사 기지를 목표로 로켓 5000발을 발사했다”면서 ‘알아크사 스톰(Al-Aqsa Storm)’ 작전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하마스 총사령관 무함마드 알데이프는 “이것은 첫 단계에 불과하다”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총봉기’를 촉구했다.
그는 미리 녹음한 메시지에서 “총을 갖고 있다면 지금 꺼내라. 지금이 그것을 사용할 때”라면서 “트럭과 자동차, 도끼를 갖고 나가라. 오늘 최고의, 가장 명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공격은 “여성들에 대한 공격, 알아크사 모스크에 대한 모독, 가자지구 포위에 대한 대응”이라고 했다.
가자지구의 또 다른 세력이 이슬람 지하드도 몇 시간 뒤 텔레그램을 통해 자신들도 전투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로켓 공격은 현지 시간으로 오전 6시30분께 이뤄졌다. 시민들이 대부분 잠들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BREAKING: Israeli Air Force is striking terror targets in Gaza.
Israel has every right to defend itself against terrorism. pic.twitter.com/GRwuTXiV0I
— Hananya Naftali (@HananyaNaftali) October 7, 2023
이로 인해 현재까지 60대 여성 1명이 사망하고 최소 150여 명이 부상했다. 부상자들은 총상을 입거나 파편을 맞아 다쳤다. 일부는 위독한 상태다.
이스라엘 전역에선 2시간 넘게 공습 경보가 울렸다.
CNN은 입수한 영상에서 이스라엘 남부 도시 아스글론의 여러 건물에서 화재가 났고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보이며 총소리가 들린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지난 1시간여 동안 하마스 테러 조직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대규모 로켓 사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테러리스트들은 이스라엘 영토 여러 곳으로 침투했다”면서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성명을 내고 “하마스는 오늘 아침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위협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로켓 포격에 대응해 가자지구 하마스 목표물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전쟁 준비 상태’를 선포했다. 국방부 장관은 예비군 소집을 승인했다. 남부와 중부 여러 공항을 잠정 폐쇄했다.
이스라엘 최고 안보 내각은 현지 오후 1시께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총리실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관계자들이 현재 상황 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Palestinian Terrorists are continuing to Open-Fire on any passing Civilian that they see in Southern Israel. pic.twitter.com/wiOgUfTohs
— OSINTdefender (@sentdefender) October 7, 2023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은 매우 어려운 순간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스라엘 방위군(IDF)과 지휘관, 군인들, 모든 보안군과 구조대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공격을 받고 있는 모든 이스라엘 주민들에게 격려와 힘을 보낸다”고 썼다.
가자지구는 세계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다. 이스라엘은 2007년부터 이 지역의 육·해·공을 봉쇄, 세계 다른 지역과 단절시켰다. 민간인들의 이동의 자유를 엄격히 제한하면서 좁은 해안 지역의 생필품 수입을 통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