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서부에서 규모 6.3의 강진과 여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2400명 넘게 숨졌다고 탈레반 정부가 8일 밝혔다.
BBC와 AP 통신, CNN 등에 따르면 탈레반 정부는 이날 전날 정오께 헤라트주 일대에서 20년 만에 일어난 최악의 지진으로 이 같은 희생자가 생겼다고 발표했다.
압둘 와히드 라얀 아프간 정보문화부 대변인은 헤라트주에서 사망자가 앞서 보고된 것보다 크게 늘어났다며 6개 마을이 완전히 파괴되면서 수백명이 매몰됐다고 전했다.
이번 강진의 진앙은 북위 34.77도, 동경 62.03도이고 진원 깊이가 10.0㎞로 지표면과 아주 가깝다.
Earthquake in Afghanistan – most recent statistics
2,445 deaths, 2,440 injured, 1,983 homes destroyed.
Afghanistan is forgotten, no one cares! pic.twitter.com/7eYanOdi2J— Ashok Swain (@ashoswai) October 8, 2023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진앙이 헤라트에서 북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곳이라며 본진에 이어 규모 6.3, 5.9, 5.5의 매우 강력한 여진이 3차례 뒤따랐고 지적했다. USGS는 여진이 더 있을 것으로 경고했다.
유엔은 앞서 사망자 수가 320명이라고 공표했지만 현지 관리는 사망자 수가 “그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다.
헤라트주를 강타한 지진은 인접한 바드기스주, 파라주 등도 뒤흔들어 상당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