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지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약 5%로 상승했다.
17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13.7bp(1bp=0.01%) 상승한 4.846%를 기록했다. 2007년 7월2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9bp 오른 5.20%를 기록해 1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극적으로 고조되지 않는 상황을 주시하며 9월 미국 소매판매 호조에 집중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9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TD 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인 제너디 골드버그는 마켓워치와 통화에서 “10년물 금리는 여전히 기술적으로 약간의 에어 포켓인 4.5~5.3% 사이에 있다”며, 기준금리와 현재 금리 사이에 저항이 존재하지 않는 만큼 10년 만기 기준금리가 5%에 도달할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또 이날 투자자들의 거래에 대한 확신은 상당히 낮았지만 “데이터의 힘이 현재 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게 핵심 동인”이라며 “시장은 현재 지정학적 고려 사항을 경시하고 있는데, 이는 지금까지 위기가 고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 지역을 방문하면서 며칠간 진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지정학적 상황이 고조될 경우 안전을 위한 도피 움직임으로 수익률이 급격히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