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지상군 투입을 앞둔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서 하마스를 몰아낸 뒤 과도기 통치 기구를 수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블룸버그통신을 인용, 미국과 이스라엘 관리들은 유엔(UN)의 지원을 받고 아랍 국가들이 개입하는 과도 정부를 가자 지구에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다만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이스라엘군의 가자 지구 지상 작전이 성공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아랍 국가들이 미국과 이스라엘 주도 가자 지구 과도 정부를 수용할지도 변수다.
미국 정부는 하마스 격퇴가 목표인 이스라엘의 대규모 지상군 투입이 오히려 분쟁 확대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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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أحداث العرب 🚨 (@ArabsEvent) October 21, 2023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가자 지구를 점령할 의도가 없다고 거듭 밝혔지만, 하마스가 가자 지구를 계속 통치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한 이후 현재 1400여 명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했고 외국인을 포함해 200명이 인질로 잡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 지원과 가자 지구 인도적 위기 사이의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을 해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초점은 테러에 맞서 전 세계가 단합하고 가자 지구에 최소한 신속히 인도적 지원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규정했다.
미국과 EU는 하마스가 억류하는 인질 추가 석방을 위한 협상을 할 시간을 벌기 위해 이스라엘에 가자 지구 지상 침공을 연기하라고 압박을 가했다.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중동 선임 애널리스트인 윌리엄 어셔는 과도 정부 수립은 매우 어렵고 아랍 국가들의 묵인을 얻어내기는 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셔는 “이런 계획은 아랍 국가들이 리스크를 받아들이고 서로 협력하는 방식에 대대적인 변화가 요구된다”라며 이스라엘이 대외적으로 신뢰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