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 더 많은 인질 구출을 위해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지상전을 연기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지상군 투입이 연기돼야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Yes)라고 답했다.
앞서 하마스는 가자 지구에 억류 중이던 미국인 인질 2명을 석방했다.
하마스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아부 오베이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카타르의 노력에 대응해 2명의 미국 국적자를 인도주의적 이유로 풀어줬다”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미국인 주디스 라난(59)과 딸 나탈리 라난(17)이 이집트 라파 검문소를 통해 이스라엘군에 인계됐으며 이후 가족 및 친척들과 재회하기 위해 이스라엘 군 기지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한 직후 이스라엘 군인과 민간인, 외국인들을 대거 납치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로 끌고 갔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은 하마스가 붙잡고 있는 인질 추가 석방을 위한 협상을 할 시간을 벌기 위해 이스라엘에 가자 지구 지상 침공을 연기하라고 압박을 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