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포지션별 최고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간) 이번 시즌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를 공개, 김하성이 2루수와 유틸리티(만능) 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후보는 포지션당 3명이다.
지난 2021년 백업 내야수로 뛰며 안정된 수비 능력을 인정받은 김하성은 지난해 시즌을 통째로 날린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빈 자리를 메우며 한 단계 성장했다.
이번 시즌에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김하성은 팀의 붙박이 2루수로 뛰며 수비뿐 아니라 공격, 주루 등 고른 활약을 펼치며 짙은 존재감을 자랑했다.
올 시즌 152경기에서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을 올렸다. 도루 38개에 84득점을 거뒀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749로 준수했다. 타격의 거의 모든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면서 공수 능력을 고루 갖춘 내야수로 자리 잡았다.
그 실력을 인정받아 MLB 입성 3년 차에 역대 한국인 빅리거 최초로 골드글러브 수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하성은 2루수 부문에서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 브라이슨 스토트(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수상을 다툰다. 또 유틸리티 부문에서는 무키 베츠(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경쟁한다.
에드먼의 경우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사이였는데, 이번 골드글러브에서는 경쟁자로 만나게 됐다.
김하성은 지난해에도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댄스비 스완슨(컵스)에 밀려 수상까지는 못 했다. 올해 수상 여부는 내달 6일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