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피프티 피프티’ 멤버 키나(송자경)가 소속사 어트랙트와 전속계약 분쟁을 끝내고 복귀하면서 이 팀을 세상에 알린 곡 ‘큐피드’가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1일 빌보드에 따르면,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는 4일 자 빌보드 내 ‘글로벌 200’에서 86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 101위보다 15계단 역주행했다. 해당 차트에 33주째 차트인하며 흥행을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200은 전 세계 200개 이상 국가/지역에서 수집된 스트리밍과 음원 판매량(다운로드)을 토대로 순위를 매긴다. 미국 빌보드가 대중음악 시장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만든 차트라 글로벌 인기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9월 말 북미에서 풀린 피프티 피프티 EP ‘더 비기닝(The Beginning)’이 현지에서 꾸준히 판매되는 것도 이번 순위에 반영 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EP엔 미국 가수 겸 배우 사브리나 카펜터가 피처링한 버전의 ‘큐피드(Cupid) – 트윈 버전(Twin Ver.)’ 등이 실렸다.
이 EP는 지금까지 현지에서 수만장이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더 비기닝’은 이번 주 ‘빌보드 월드 앨범’에서 7위를 차지하며 다른 인기 K팝 그룹들의 앨범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앞서 피프티 피프티는 ‘큐피드’로 ‘핫100’에 데뷔 5개월 만에 진입했다. K팝 그룹 중 데뷔 이후 최단 기간에 해당 차트에 들어갔다. 특히 이 곡은 ‘핫100’에서 최고 17위를 찍었고 25주간 머물렀다. 방탄소년단(BTS) ‘다이너마이트(Dynamite)'(32주), 싸이 ‘강남스타일(Gangnam Style)'(31주) 이어 K팝 중 세 번째로 최장 기간 머물렀다.
피프티 피프티는 오는 19일(현지시간) 열리는 ‘2023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에 ‘큐피드’로 톱 듀오·그룹 부문, 톱 글로벌 K팝송 부문 등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키나가 홀로 해당 시상식에 참석한다. 이를 기점으로 ‘큐피드’ 순위가 빌보드 등에서 다시 오를 지 관심이다.
어트랙트는 피프티 피프티의 브랜드가 글로벌 팝 시장에서 자리잡고 있다고 판단, 키나를 중심으로 팀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여전히 법적 분쟁 중인 피프티 피프티 기존 다른 세 멤버에게는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