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급 간부가 북한은 하마스의 동맹국이라면서 언젠가 함께 미국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암시했다.
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레바논 베이루트에 주재하는 하마스 고위급 간부 알리 바라케는 지난 2일 레바논 뉴스채널 ‘스폿샷(Spot Shot)’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개입하는 날이 올 수 있다. 북한은 결국 우리 동맹의 일부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마스의 주요 후원국인 이란은 자국 영토에서 미국을 공격할 군사역량이 없기에 중동 내 (미군) 기지와 함정만 공격할 수 있지만, 북한은 워싱턴 DC까지 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는 등 (미국 본토를 공격할) 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과 하마스가 무기거래 등으로 연계돼 있다고 지난달 17일 밝힌 바 있다.
무기거래 측면에서 함참은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하마스의 대전차 무기 F-7은 북한이 RPG-7을 수출할 때 사용하는 명칭으로 파악했다.
바라케는 또 “오늘날 미국의 모든 적들, 또 미국이 적대시하는 나라들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며 반미 연대 결속을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매일 우리와 접촉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하마스 지도부를 만났다. 하마스 대표단은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으며 곧 대표단은 베이징도 방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하마스 대표단은 지난달 26일 모스크바를 찾아 러시아 외무부 고위 관리와 이란 외무부 차관 등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