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조합과 제작자협회가 협상안에 합의하기로 결정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배우조합과 헐리우드 주요 영화사와 제작사인 제작자협회간에 잠정 협상안을 승인했다.
계약은 여전히 노조 이사회와 조합원들의 승인과 비준이 필요하지만 장장 4개월간 이어진 파업이 곧 끝난다는 것으로 헐리우드 제작현장이 이제 정상으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급여인상, 스트리밍 컨텐츠에 대한 저작권과 출연료 등 지급, 건강 및 연금 혜택 개선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문제로 협상 합의에 큰 걸림돌 중 하나였던 AI, 인공지능 활용 문제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는 헐리우드 제작사 등에서 여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일부 TV 프로그램과 영화 제작이 더 이상 미루기 힘든 상황, 위태로운 상황이 닥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협상은 시위가 이어지던 지난 4개월간 이어졌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고, 지난 주말 제작자협회가 ‘최고이자 최종적인 협상 제안서’를 배우조합에 전달했다.
배우조합은 지난 며칠 간 제작자협회가 보낸 합의안을 검토한 끝에 8일 잠정 합의에 이르게 됐다.
배우조합의 파업으로 올 여름과 가을 제작하기로 했던 TV 프로그램과 영화 촬영이 중단됐고, 영화 개봉 일자도 2024년과 2025년으로 미뤄지는 등 헐리우드 산업이 크게 위축됐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