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오른팔로 불리는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28일 9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버크셔해서웨이에 따르면 멍거 부회장은 이날 아침 미 캘리포니아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성명을 통해 “찰리의 영감과 지혜, 참여가 없었다면 버크셔해서웨이는 현재의 모습을 갖추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기준 멍거 부회장의 재산은 23억 달러로 추산된다.
멍거 부회장은 1924년 1월1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 버핏의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료품점에서 일하기도 했으나, 두 사람은 성인이 돼서야 서로 알게 됐다고 한다.
RIP Charlie Munger
I'll always remember him for this talk he gave on the Psychology of Human Misjudgement.
If you have an hour, it's well worth the time: pic.twitter.com/yCQVlciSQ5
— Brian Feroldi (@BrianFeroldi) November 28, 2023
멍거 부회장과 버핏 회장은 1959년부터 알게 됐고, 1978년 버핏 회장이 세운 버크셔해서웨이에 합류했다.
로이터통신은 버핏과 멍거의 결합이 비즈니스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버크셔해서웨이를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버핏과 멍거 두 사람은 지금까지 한 번도 다툰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핏 회장은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멍거와) 생각이 너무 비슷해서 소름이 끼친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