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놓은 번지 점프 장소 중 하나인 마카오타워에서 번지점프를 뛴 일본인 남성이 이상 증세를 느껴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
HK1 등 현지 매체는 지난 3일 오후 4시 30분께(현지 시간) 56세의 일본인 남성이 마카오타워에서 번지 점프를 마친 후 호흡 곤란을 일으켜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환자는 병원 도착 전 이미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별다른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높이 233m에 달하는 마카오타워는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번지 점프 장소다. 세계 1위는 중국 장자제에 있는 430m 높이의 번지 점프 시설이다.
높은 곳에서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액티비티인 번지 점프는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참가자는 심장 질환, 고혈압, 당뇨, 뇌전증, 임신, 과거 수술 사실 등 건강 이력을 사전에 알리고 전문가 의견에 따라야 한다.
안전 면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1월 태국 파타야에서는 30m 높이의 번지 점프 줄이 끊어져 참가자가 호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높은 번지 점프 장소는 63m로 인제에 있다. 그 외에도 가평, 제천 등 전국 곳곳에 번지 점프 체험 장소가 있다.
그러나 국내 법은 번지 점프를 공작물로 분류하고 있어 체육시설, 유원시설에 비해 안전 점검을 진행할 근거가 부족하다.
지난 5월 경기도청은 도내 번지점프, 집라인 시설 4개소 특별 점검을 진행하며 레저 시설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