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사상 처음으로 하원의장 자리에서 10월 초에 축출된 공화당의 케비 매카시 하원의원이 6일 올 해 연말에 의원직을 사퇴하고 의회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매카시 의원은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의 오피니언 페이지에 기고한 글에서 “올해 연말 의회를 떠나서 새로운 방법으로 미국을 위해 봉사할 길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2006년에 최초로 의회에 진입했던 매카시 의원은 ” 나는 앞으로도 미국에서 최고의 인물과 가장 영리한 사람들을 선출직에 내보내는 일을 계속하면서 나의 경험을 다음 세대 지도자들을 지원하는 데 쓸 것”이라고 밝혔다.
매카시 의원의 결정으로 하원의 공화당 의원 수는 지난 주 조지 산토스 의원( 뉴욕주)이 하위경력 문제로 의원직에서 축출된 이후 더욱 줄어들게 되었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매카시 의원은 올 해 1월 15차에 걸친 사상 초유의 극적인 원내 투표에 의해 하원의장으로 선출 되었지만 10월 3일 의장직에서 축출당했다.
정부의 셧다운이 닥쳤는데도 민주당과 이를 피하기 위한 협상을 하지 않고 이를 단절했기 때문에 일부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은 야당을 이롭게 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하면서 그의 해임안을 가결시키는 데 앞장 섰다.
그의 역사적인 해임에는 민주당 의원들 외에 8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가세했다.
매카시의 불과 9개월의 하원의장 임기는 공화당 온건파와 강경파 사이의 투쟁으로 일관되었다.
미 하원에서는 10월 25일 루이지애나주 출신의 마이크 존슨 부의장이 의장으로 선출되어 하원의 기능이 일시 정지한 초유의 사태와 몇 주일간 계속되었던 의회 내의 혼란을 진정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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