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사용한 공대지 공격의 절반 가까이가 유도되지 않은 이른바 ‘눈먼 폭탄’으로 평가됐다고 미 CNN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세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사용한 2만9000발의 공대지 폭격 가운데 40~45%는 유도되지 않은 공격이라고 미 국가정보국이 보고있다고 전했다.
유도되지 않은 폭탄은 정밀성이 떨어져 공격 목표가 아닌 민간인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적지 않아 ‘눈먼 폭탄(dumb bombs)’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가자지구 처럼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목표물보다 민간인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사실상 이스라엘 공대지 공격의 절반은 제대로 목표물을 겨냥하지 않은 무차별 공격이었던 셈이다.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은 이스라엘의 유도되지 않은 폭탄 비율 때문일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이스라엘은 무차별적인 폭격으로 지지를 잃고 있다”고 비판한 것도 이 같은 평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니르 디나르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CNN에 “사용된 탄약의 종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하마스가 인간 방패로 이용하고 있는 민간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The news was coming this morning that the army helicopter of the terrorist Israel was making dozens of rounds of the hospital from the Gaza Strip.
Now this news has been confirmed. According to Hebrew News today, 60 injured were evacuated from the fighting in Gaza. !#أبوعبيدة pic.twitter.com/WlGNkR66Pg
— PALESTINE 🇵🇸 (@chachafeku420) December 10, 2023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임시휴전 이후 공격을 재개하자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는 재차 늘어가고 있다. 이에 유엔 총회에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통과되는가 하면, 미국 정부 역시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준수해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이스라엘을 찾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및 이츠하크 헤르초크 대통령,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등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