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차저스가 감독을 해고했다.
프로풋불 LA 차저스가 브랜든 스테일리(Brandon Staley) 감독과 톰 텔레스코(Tom Telesco) 단장을 전격 해임한다고 15일 밝혔다.
차저스의 라인 코치인 기프 스미스(Giff Smith)가 임시 감독으로 인사 담당 이사인 조조 우든(JoJo Wooden)이 임시 단장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일리 감독은 1970년대 이후 두 번째로 차저스에서 시즌 도중 경칠된 감독이 됐다. 1998년 케빈 길브라이드가 시즌 도중 해고된 바 있다.
차저스는 지난 14일(목)에 펼쳐진 라스베가스 레이더스와의 경기에서 21-63으로 대패하면서 분위기가 급격하게 추락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꿈꾸며 시작 했던 시즌이었지만 개막이후 2연패를 당하며 시즌 출발도 불안했다.
차저스 구단주 입장에서는 속상하다.
그도 그럴것이 시즌을 앞두고 유망주 쿼터백 저스틴 허버트와 5년 2억 6250만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안기면서 꿈을 가득 안고 시즌을 시작했지만 15일 현재 시즌 5승 9패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여기에 허버트는 손가락 부상으로 올시즌을 이미 접었고, 성적도 엉망이고, 지난 2년간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스테일리 감독이 결국 경질되는데 까지 이르렀다.
차저스의 딘 스파노스(Dean Spanos) 구단주는 “이런 결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라고 밝히고, “하지만 확실히 우리의 기대와는 다른 곳에 차저스가 위치해 있고, 차저스 팬들은 더 많은 것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해임된 스테일리 감독은 LA 램스 전 수비 코치로 램스의 탄탄한 수비를 조력하고 완성했던 인물이다. 이를 인정받아 지난 2020년 차저스는 스테일리 코치를 감독으로 영입했다.
스테일리는 스타 재능과 많은 선수들의 신뢰를 받고 있음에도 차저스에서 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쿼터백 부상이라는 변수속에서 시즌을 절반 이상 포기한 상황에서 다음 시즌을 바라봐야 한다는 조언이 지배적인 가운데 지난 14일 21-63, 레이더스에게 42점차 대패를 당한 것은 구단주의 참을성을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하게 했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