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눈 덮인 숲속에 갇혀 다른 차량의 도움을 통해 가까스로 빠져나오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외신이 17일보도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을 출시하며 “이 차량은 어디든 갈 수 있을 만큼 튼튼하고 견고하다”라며 “어떤 행성에서든 버틸 수 있게 설계됐다”라고 광고한 바 있다.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영상에는 크리스마스트리용 나무를 실은 사이버트럭이 캘리포니아주 스타니슬라우스 국유림에서 눈과 진흙이 섞인 산 오르막을 빠져나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사이버트럭이 자력으로 비탈길을 빠져나오지 못하자 미국 포드사의 트럭이 줄을 연결해 차량을 끌어 올렸다.
영상을 공개한 매트 챔버스는 “겨울 눈길 시험주행을 하고 있던 사이버트럭이 소프트웨어 문제로 인해 ‘트랙션 컨트롤(바퀴가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라고 게시물을 통해 언급했다.
Tesla cyber truck gets stuck in snow pic.twitter.com/omWxFZzXNr
— Videos that make you go 😮 (@Wow_videoss) December 13, 2023
공개된 영상과 관련해 벤자민 코셀 미국 산림청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국유림에서 비포장도로용 차량을 운행하기 위한 ‘운전자 교육 캠페인’을 위해 테슬라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산림청 관계자는 “사이버트럭의 운전자가 지도에 표시된 지형지물을 잘 파악하고 더 많은 준비를 했다면 고립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니슬라우스 국유림의 제이슨 쿠이켄 감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국유림을 탐험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생기면 항상 흥분된다”라며 “하지만 거친 비포장도로에 나서기 전에 운전자가 관련 교육을 받는 것은 꼭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자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이 영상은 포드가 만든 광고가 아니다”라며 “이 같은 상황은 산길을 운행할 때 누구에게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