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신주쿠구 가부키초 일대에서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매춘이 성행해 일본 사회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일본 NHK 등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이 지난 1월부터 12월19일까지 신주쿠구 가부키초 오쿠보공원 근처에서 ‘길거리매춘’을 위해 서 있는 여성 140명을 체포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7배 증가한 수치다.
20대가 106명으로 제일 많았고, 17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140명 중 약 40%의 여성은 “내 유흥비 마련을 위해 매춘에 뛰어들었다”며 “호스트클럽(남성이 접객하는 유흥업소)에 외상을 져 술값을 변제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답했다.
경찰당국은 호스트클럽 측에서 여성 고객을 상대로 성매매를 조장하는 행위는 없는지 경계하고 있다. 실제로 외상을 갚는 손님에게 매춘을 부추긴 남성 호스트가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지난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오쿠보공원에서 매춘에 나선 외국인 남성들도 적발됐다.
당국은 지난 11월 말부터 26세에서 37세 사이 필리핀 국적의 남성 2명과 태국 국적의 남성 2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친구가 오쿠보공원에서 성매매할 수 있다고 알려줬다”며 “여자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고 나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이 중 필리핀 국적의 한 남성(26)은 단기 체류 비자로 입국했으며 15일 동안 약 100만엔(약 911만원)을 벌었다.
경찰당국은 “지난 9월부터 오쿠보공원 주변의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며 “일반인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