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에 이어 메인주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을 박탈해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캘리포니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후보 경선 투표용지에 포함했다.
29일 LA 타임스에 따르면 셜리 웨버 주 총무장관은 28일 대선 예비경선(프라이머리) 투표용지 인증 명단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포함해 카운티별 선거관리 당국에 발송했다.
후보 자격 논란 속에서도 캘리포니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보 자격에 대해 문제삼지 않기로 한 것이다.
캘리포니아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보 자격이 없다며 투표 용지에서 그의 이름을 삭제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민주당 소속 쿠날라키스 캘리포니아 부지사 등 민주당 정치인들은 웨버 총무장관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을 투표용지에서 뺄 것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이를 거부한 것이다.
앞서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주 성명에서 “트럼프가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캘리포니아에서 우리는 투표로 이긴다. 그 밖의 모든 것은 정치적인 혼란일 뿐”이라고 투표용지에서 트럼프를 삭제하지는 않을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의 공화당 대의원 수는 169명으로, 전국에서 선거 규모가 가장 크다.
전날 메인주 총무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1·6 의회 폭동에 가담해 대선 출마 자격이 없다는 결정을 내놓았다.
앞서 콜로라도주 대법원도 지난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화당 대선 경선 투표용지에서 제외할 것을 주 정부에 명령하는 판결을 했다.
이에 콜로라도 공화당이 연방 대법원에 항소해 최종 판단은 연방 대법원이 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