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올해 공화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반란을 유도했으며 다시 대통령이 되면 미국의 기초인 민주주의를 해체하려들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맹렬히 비난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1월6일 미 의회 폭동 3주년 전날 밤 행한 연설에서 올해 대선이 수백 년 된 미국의 이념을 수호하는 후보와 개인적 이익을 위해 기꺼이 이념을 포기함으로써 혼란을 일으키려는 후보 사이의 선택이라고 규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점을 분명히 하자. 민주주의가 시험대에 올라 있다. 여러분의 자유가 시험대에 올라 있다”고 강조했다.
31분 동안 행한 이날 연설은 재선 출마를 공식화한 지난해 4월 이후 처음 공식적으로 선거 유세에 나서면서 행한 것으로 트럼프를 가장 강력히 비난하는 내용이다.
매우 강도 높은 어조의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압제와 거짓으로 통치하는 해외 독재자들과 비교함으로써 욕하기 직전까지 갔다. 트럼프가 미국 지도자로서 선출직 공무원을 선택하는 국민들을 신뢰하지 않고 국민들의 결정을 따르지 않음으로써 미국 지도자로서 기본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어떤 사람인지, 그가 무슨 의도를 가졌는지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경고하고 지지자들에게 올가을 투표에 나서도록 촉구했다. 그는 “우리 모두 도널드 트럼프가 어떤 사람인지 안다. 우리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