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회계사(CPA) 출신 스트리퍼가 동종 업계 성매매자의 세금 납부 이해를 돕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5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세미나 개최자 미아 리는 한때 월가의 회계사로 근무했으며 여전히 CPA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리는 5년 전 성매매자에게 재정 관련 조언을 시작했고, 해마다 세금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관련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이다.
그는 “나도 처음 스트리퍼를 시작했을 때, 1~2년 정도 세금 납부를 회피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며 “이제 나의 두 가지 전문 분야인 회계 지식과 성산업 지식을 결합해 성매매자의 금융 이해력 향상을 도울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WP는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성매매는 불법이기에 성매매자가 금융 시스템과 연결되길 꺼린다고 했다. 성매매자는 은행 혹은 신용카드 회사가 자신의 계좌를 폐쇄할까 봐 걱정하기 때문이다.
리는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성매매자가 자신이 내야 할 연간 세금을 신고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납세는 시민의 의무일 뿐만 아니라 개인의 자산 운용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국세청 정책에 따르면 불법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라도 세금을 납부하면 체포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2021년 한 연구에 따르면 성매매가 합법화될 것을 가정했을 때 성매매자는 1인당 연간 평균 5000달러 이상의 세금을 내게 될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리와 면담한 한 여성은 “업계에 같이 종사하는 사람과 편견 없이 상담해서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리는 “우리는 모두 정당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